“해외여행인데 한 시간 만에 제주 왔어요”
엔데믹 후 처음 실시한 상하이 포함 화동지역 여행사 팸투어 추진
여행업계 상담회도 성황리 개최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상하이, 난징 등 화동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14명을 초청해 제주의 주요 관광지를 시찰하는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 이번 팸투어는 진장, 춘치우, 망궈 여행사 등 상하이의 대표 7개 여행사를 비롯해 난징(4개)과 정조우(1개)의 주요여행사 관계자가 참가, 내년도 신규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투어 일정을 가졌다. 또한, 여행 분야의 유명 인플루언서도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제주에서의 체험을 사진과 영상으로 중국 온라인플랫폼에 소개할 예정이다.
□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에 제주를 찾은 이들은 동백꽃으로 물든 야외공원을 산책하고, 노을풍경으로 유명한 수월봉 인근에서 전기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한편, 이색카페와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등 오랜만에 찾은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 이와 함께 팸투어 기간 도와 공사는 한동안 단절됐던 제주-중국 여행사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B2B 교역상담회도 개최했다. 상담회장은 제주 도내 16개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제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노선이 가장 활성화된 화동지역 관광객을 모셔오기 위한 열기로 가득 찼다.
□ 상하이에서 금번 팸투어에 참여한 망궈여행사 예단(40세)씨는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출발할 때 막 이륙하는가 싶더니 한 시간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해 새삼 놀랐다”며 “2,400만명 인구의 상하이뿐만 아니라 항조우, 쑤조우, 난징, 닝보 등 중국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1선 도시 소비자들이 화동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제주도는 무비자 제도의 편리성에 더해 천혜의 관광자원을 두루 가지고 있어 해외여행 목적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또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황화(39세)씨 역시 “제주를 처음 방문했는데 상하이에선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인 애월 해변과 카페거리가 인상적이었고, 억새와 동백이 어우러진 숲에선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며 “상하이의 젊은 여성들은 여행지를 고를 때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장소를 즐겨 찾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주도처럼 가까운 해외 여행지라면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수어조우지우조우(說走就走, 마음만 먹으면 바로 떠나는 여행)’가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와 관련, 옌옌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이 홍보사무소장은 “현재 제주와 상하이는 춘추항공, 길상항공, 동방항공, 진에어 등 4개 항공사의 직항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항조우, 닝보, 정저우 등 주변 도시에도 제주 직항편이 있어 주말을 끼고 제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젊은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기존에는 여름철 성수기 위주로 제주 방문이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제주의 가을과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관광 포인트를 집중 소개함으로써 계절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